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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라는 것은 곧 상이 아닌 까닭에 여래깨서 그 이름을 실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금강경 14분>
"상에서 상 아닌 것을 본다면 여래를 본다"고 한 부처님의 말씀이, 깨달음의 눈물을 흘리는 수보리의 입을 통해 수보리의 언어로 재생된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라는 것은...
덧붙여 말하자면, 수보리가 말하는[보는] 실상은 거짓 상이라는 의미에서 허상이 아니다. 실상은 실제 보이는 대로 실상이다. 이 체험을 부인하지 않는다. 단 그 실상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상이 아니라 수보리가 보고 있는 실상이란 점이다. 수보리에게 독립적인 실상이 아닌데 독립적으로 보이므로, 상이 아닌 까닭이고 그 이름이 실상일 뿐이다. 즉 실상으로 분별할 뿐이다.
흔들리는 깃발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본다면[상에서 상 아닌 것을 본다면], 여래를 본다.
수보리식으로 말하면,
흔들리는 깃발은 곧 흔들리는 깃발이 아닌 까닭에 그 이름을 흔들리는 깃발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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