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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고 하는 것이 이미 모르는 것이다. - 名可名 非常名

편의상 기준을 세워 안다고 하나 기준이란게 본래 없으니

안다고 하는 것은 모르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기준이란게 본래 없으므로 기준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고

나라마다 개인마다 편의상 기준을 세웠으나 편의가 바뀌면 기준도 바뀐다.

 

그러므로 오직 모를 뿐이라면 기준에 집착하지 않으며 인연을 따라 기준을 받아들인다.  

'인연을 따라'라는 말은 원인과 조건이 만드는 찰나찰나가 항상하지 않으니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다. 

 

오직 모를 뿐으로 다만 할 뿐이라면 이를 좋게 보는 사람도,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자기 인연속에서 그런 기준으로 보는 것임을 알고 있으니 칭찬과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칭찬과 비난이 양행兩行[조삼모사의]이니 실상은 오직 모를 뿐.

 

단 오직 모를 뿐은 나조차도 모르는 '무아無我'이므로 다만 할 뿐은 '나'와 '나의 것'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우고 모두가 하나인 '무아'를 향하는 다만 할 뿐이 될 것인데, 다만 할 뿐은 곧 무위無爲를 말하고 오직 모를 뿐은 곧 무심無心이다.

 

무위는 함이 없는 함으로, 마치 태양이 목적을 이루려 세상을 밝히는 것이 아니듯이 다만 할 뿐인데 세상을 밝히는 함이되는 것이다. 하므로 무위는 따로 할 것이 없이 다만 할 뿐이다. 

 

오직 모를 뿐은 모두가 하나이며 모두가 하나로 잘 사는 기쁨의 윤리학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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