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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동연구소

진정한 지혜

T1000.0 2013. 8. 5. 16:35

1.

어떤 사람의 진정한 지혜는 영속적인 자기 고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찰의 역랑에, (특정한 상황들을 정확하게 지각해내는 것을 방해하는) 이러저러한 신념들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자발성에 있다는 것이 내 견해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늘 자기 자신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만 하는가를 지시하고 있는 궁극적 진리에 인도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 움베르또 마뚜라나, <있음에서 함으로> p54

 

2.

"道可道 非常道" - <도덕경> 

도라고 하는 도는 이미 도가 아니다.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 <금강경>

이른바 불법이라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3.

"道行之而成" - <장자>

도는 걸어가는 데서 이루어진다

 

4.

진정한 지혜는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이는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도록 하는, 즉 "특정한 상황들을 정확하게 지각해내는 것을 방해하는 이러저러한 신념들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자발성"에 있다. 선불교에서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고 하며,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자신의 설법을 뗏목에 비유하며, "법조차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이 아님에 있어서랴!"라고 한다. 부처도 기꺼이 버리고, 법조차 기꺼이 버리는 자발성이 지혜의 원천이어서, 도라고 하는 도는 이미 도가 아님을 알아 무상히 변주하는 특정한 상황을 정확히 지각해내고 즉 있는 그대로를 보고, 거기에 맞게 행하는 것에서 도는 이루어진다. 이 길을 중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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