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에티카 4부 정리 56. 극심한 거만이나 극심한 자기바하는 정신의 극심한 무능력을 나타낸다.
증명 : 덕의 제일의 기초는 자기의 존재를 보존하는 것 (정리 22의 계에 의해), 더구나 이것을 이성의 지도에 따라서 하는 것이다(정리 24에 의해).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모르는 자는 모든 덕의 기초를 모르는 자이며, 따라서 모든 덕을 모르는 자이다. 다음으로, 유덕하게 행동하는 것은 이성의 지도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일 뿐이며 (정리 24에 의해), 또한 이성의 지도에 따라서 행동하는 자는 자신이 이성의 지도에 따라서 행동하는는 것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제2부 정리 43에 의해).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 대한 무지가, 따라서 (우리가 방금 밝힌 것처럼) 모든 덕에 대한 무지가 극심한 자는 유덕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적다. 다시 말해서 (정의 8에 의해 명백한 것처럼) 그런 자는 정신적으로 가장 무능력하다. 따라서 (정리 55에 의해) 극심한 거만이나 극심한 자기비하는 정신의 극심한 무능력을 나타낸다. Q.E.D
계 : 이것으로부터 아주 명백하게 내려지는 결론은, 거만한 자와 자기를 비하하는 자는 여러 감정에 가장 많이 종속된다는 것이다.
주석 : 그러나, 자기비하는 거만보다 쉽게 고쳐질 수 있다. 왜냐하면 거만은 기쁨의 감정인 반면, 자기비하는 슬픔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리 18에 의해) 거만은 자기비하보다 강력하다.
'스피노자의 <윤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쥐약인 줄 알면서도 먹는 원리 (0) | 2020.01.21 |
---|---|
거만한 왕[인간]의 해악 (0) | 2020.01.21 |
겸손, 후회, 희망, 공포 (0) | 2020.01.21 |
만족감 (0) | 2020.01.20 |
연민 (0) | 2020.0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