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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의견도 얼핏 이상하고 모호하게 들립니다. 어쨌든 고전적인 견해는 유기체의 신경체계를 개방된 체계로 정의합니다. 수용체들은 외부의 자극들에 의한 흥분에 반응하고, 그 다음에 이 외부 자극들이 다음 단계에서 처리된다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이러한 견해는 실재 세계를 다소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나와 생각을 함께하고 그 생각을 자신의 성찰을 위한 기초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우선, 한때 생물학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고 그렇지만 실제로 우리가 신경체계를 이해하는 데 그렇게 많은 기여를 하지 못한, '정보처리' 개념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랫동안, 유기체의 신경체계가 외부로부터 오는 정보를 처리해서 이 유기체의 적절한 행위를 발생시킨다는 게 지배적인 생각이었습니다. 환경에 위치하는 정보의 원천은 주어진 외부 상황과 관련해 적절하게될 행위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유기체의 구조를 변경시킬 것(이라는 것이 이러한 믿음의 가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견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신경체계는 이런 식으로 작용하지 않으니까요.(함으로 96)
[T. 투입과 산출의 세계관. 원인과 결과의 인과율적 미신의 마술적 포획]
관찰자가 외적이라고 서술하는 대상에 반사된 빛이 망막에 닿으면, 망막 자체의 구조 안에서 일어나는 활동이 시작됩니다.(이는 빛의 원천의 구조 안에서, 또는 세계의 구조 안에서 일어나는 활동이 아닙니다.) 외부 세계는 신경체계 그 자체의 구조에 의해 결정되는 바의 유기체의 신경체계 안에 이러한 변화들을 유발할 수 있을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외부 세계가 자기 자신을 근본적이고, 참된 형태로 신경체계에 전달할 수 있는 가능한 길이란 원칙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T.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외부 세계가 자기 자신을 근본적이고, 참된 형태로 신경체계에 전달할 수 있는 가능한 길이란 원칙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무소득고]
신경체계의 폐쇄적 작동방식은 외부 세계로부터 얻을 바가 없음을, 그 길이 원칙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을.[일체유심조]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고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2.[원리전도몽상]
우리의 접근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우리는 더 이상, 외부 세계의 재현물들을 계산하고 외부에서 오는 정보를 처리하는, 그래서 유기체의 적절한 행위와 적합한 반응들로 귀결되는 체계로서 신경체계를 서술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신경체계는 이제 그 자신의 독특한 작동 방식을 갖춘 '구조적으로 결정된'체계로 보입니다. 이 체계 안의 어떠한 변화도 단지 유발될 뿐이지, 전적으로 외부 세계의 특질들이나 성질들에 의해 결정되거나 확정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어지는 그 자신의 변형들 만을 계산합니다.
이 통찰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신경체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작동들과 그것들 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과정들 사이에 엄밀한 개념적 구분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아주 확실히 해 두어야 하는 것은, 신경체계에는 내부도 외부도 없고 단지 상호작용하는 요소들의 폐쇄적인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내적인 상호관계들이 영구적으로 약동할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내부와 외부는 관찰자에게 존재하는 것이지 체계 그 자체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98)
T.
이 통찰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신경체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작동들[공]과
그것들 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과정들[색] 사이에
엄밀한 개념적 구분을 두어야 합니다.
신경체계에는 내부도 외부도 없고 단지 상호작용하는 요소들의 폐쇄적인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내적인 상호관계들이 영구적으로 약동할 뿐이라는 사실입니다.[공]
내부와 외부는 관찰자에게 존재하는 것이지[색]
체계 그 자체[공]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 중도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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