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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윤4. 자유인의 친절회피

T1000.0 2020. 1. 22. 21:12

에티카 4부 정리 70. 무지한 사람들 사이에서 생활하는 자유로운 인간은, 가능한 한, 그들의 친절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증명 : 각자는 자기의 성향에 따라서 무엇이 선인지를 판단한다(제3부 정리 39의 주석 참조). 그러므로 타인에게 친절을 배푼 무지한 사람은 자기의 성향에 따라 그것을 평가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만일 친절을 받은 사람이 그것을 더 작게 평가하는 것을 본다면 슬픔을 느낄 것이다(제 3부 정리 42에 의해). 그러나 자유로운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친교를 맺으려고는 힘쓰지만 (정리 37에 의해), 그들의 관점에서 등가인 친절로 보답하려고는 애쓰지 않고, 오히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자유로운 이성의 판단에 의하여 인도하려고 하고, 자신의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들만을 행하려고 애쓴다. 그러므로 자유로운 인간은 무지한 사람들의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서, 또한 그들의 충동이 아니라 오직 이성에만 따르기 위해서, 그들의 친절을 가능한 한 피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Q.E.D
주석 : 나는 '가능한 한'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비록 무지할지라도, 그들 역시 인간이며, 긴급한 상황에서 최선의 인간적 원조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로부터 친절을 받아들이고, 그들이 기호에 맞추어 감사의 답례를 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는 바이다. 게다가 친절을 피하는 데 있어서도 우리는, 그들을 경멸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또는 탐욕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 보답하기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그들의 미움을 피하려고 꾀하다가 그들을 성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친절을 피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무엇이 유익한 것이고 무엇이 명예로운 것인지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례 : 어디선가 본 법륜스님의 자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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