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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지각의 과정은 어떻게 서술되고, 인식은 무엇인가요?
1. 인식은 신경체계 안에서 다양한 느낌들 간의 결합이 생겨남을 의미합니다.
2. 예를 들자면, 여기 뭔가가 있어서 여기저기 뛰어 다니고 발이 여섯 개이며 날개도 갖고 있으며 또 웅웅거리는 소음을 만들어 냅니다.
3. 사람을 쏘기도 하고 그래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걸 뭐라고 부를까요?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은 위와 같은 여러 가지 다양한 느낌, 지각들의 상호작용의 결과물입니다.
4. 우리는 쏘였을 때의 통증, 눈으로 본 느낌, 들리는 소리 등을 연관 지어서 다른 사람에게 말벌에 쏘였다고 얘기합니다.
5. 그러면 그 사람은 자기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쏘여서 아팠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어서, 비록 자신은 여태껏 그냥 벌에게 쏘인 적 밖에는 없지만 말벌에 쏘였다는 말을 듣고 뭔가를 떠 올릴 수 있습니다.
6. 이런 방식으로 실재표상이 생겨나고 그래서 우리는 외부에 실재하는 뭔가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는 것입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22)
T. 말벌의 출현.
요컨대, 인식(하는 것)은 존재가 아니라 사건이다. 신경체계 안에서 다양한 느낌들 간의 결합이 '생겨남'
1.신경체계안에서 다양한 느낌들 간의 결합이 생겨나고
2. (말벌의) 실재표상이 생겨나고
3. 이름 붙여지고
4. 외부의 뭔가에 대해 소통하게 된다.
5. 말하자면 "그거 말고 그걸 뭐라하지 그래 말벌이라고 하자," 이름 붙이므로서 말벌이란 대상이 출현한다. 결론적으로, 말벌의 인식은 '느낌들 간의 상호작용이 생겨남'이라는 사건을 포착하는 언어 활동.
"언어가 정보 전송의 수단이 아니라, 그리고 소통 체계가 아니라 '행위의 조정의 조정' 흐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이자 방법임을 드러내 줍니다."
언어가 출현할 때 대상들이 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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