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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원인은, [라깡은 라깡대로]내가 보기에 공포이고, 공포는 불확실성이 원인이다. 불확실성과 공포로 인해 우리는 이웃의 욕망을 욕망하게 된다.
2.
공포는 무지에서 온다는 점을 상기할 때 무지는 생명의 위협, 즉 상대가 나의 신체와 결합적 존재인지 해체적 존재인지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것. 이런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고픈 본성으로 이웃에 의지하고 이웃의 욕망을 욕망하게 되고. 그런데 문제는, 이웃의 욕망에서 확실성을 구축한다. '좋은 게 좋은 거다.'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면서 욕망주체(타자)와 욕망행위주체(나)가 겹쳐지면서 욕망의 동일화, 자기화, 의미화, 주체화가 이뤄진다. 이 과정이 불확실성과 대비되는 확실성의 구축이다. 구축된 확실성은 차별을 낳고 차별은 소외를 낳고 소외는 무시를 낳고 무시는 억압을 낳고 낳고 낳고...
3.
무지는 잘못 알고 행하는 무지와 모른다, 즉 불확실성의 무지가 있다. 전자는 괴로움의 원인이고, 후자는 공포의 원인이다. 전자의 무지는 깨달음을 통해 후자의 무지는 앎을 통해 넘어선다.
4.
불확실성은 인간계에 한에서, 좋음과 나쁨을 모를 때다. 스스로 경험하지 않고선, 또는 이웃의 경험에 의지하지 않고선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때문에 경험이 축적될수록 불확실성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허나 불확실성을 접하는 태도, 인정욕망은 여전하다.
5.
무지가 원인인 불확실성과 괴로움은 다른 차원인데, 단 괴로움에서 벗어나면 불확실성은 아무 문제가 아니다,는 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