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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사가 자기 환자에게서 저항을 진단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가요? 환자가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거부하고, 치료 방식을 받아들이려하지 않고, 어떠한 치료법적 간섭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들을 헛되게 한다고들 하던데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을 보려고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 자신의 지각 가능성들을 제한하려고 마음먹는 상황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를 저항으로 규정한다면, 우리는 죄의 귀인(歸因)과 비난거리들을 다루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환자들의 행위는 부정적인 것으로, 또 비난받을 것으로 판단되게 됩니다.

그와 반대로, 우리는 또한 저항을 진단하는 그와 같은 치료사들이 분명하게 (환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걱정거리를 보여주게 하고 있는 것들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주는) '귀 기울여 듣기'의 형태를 아직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사람들이 단지 두렵기 때문에 저항을 보여준다는 것을 지각할 수 있다면, 그들의 행위의 정당성에 대해서 상이한 종류의 이해와 느낌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이 사람이 하는 것이 그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함으로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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