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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계의 조직 : 별동대

T1000.0 2019. 12. 25. 17:41

이 조직은 앞서 말한 조직과는 전혀 다른, 혈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별동대'(특수한 부대/신체)입니다. 혈통으로부터 거의 완전하게 탈영토화된 조직이지요. "한편으로 실제로 혈통은 수적으로 조직되고 개편된다. 수적 구성은 새로운 원리가 지배적으로 되게 하기 위해 혈통 위에 포개진다. 그러나 다른 한편, 그와 동시에 각 혈통으로부터 사람들이 차출되어 특수한 수적 신체를 형성한다."(천의고원2 177)
"수적 조직이 혈통적 조직을 대체하는 것, 그리고 국가의 영토적 조직을 쫓아버리는 것."(천의 고원2 177) 둘 다가 전쟁기계에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이 이중의 계열을 통해 전쟁기계는 작동합니다. 이 둘 간의 긴장이 없다면, 권력은 어느 하나의 중심으로 귀착되어 버리고, 그 중심을 통해 조직은 '국가장치'로 변형될 위험이 항상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몽골의 경우 '노얀'과 '별동대'의 긴장과 투쟁이 그들의 조직을 쉽사리 혈통적인 국가조직으로도, 제국적 관료제국가로도 만들지 않았던 거지요. 이런 점에서 "전쟁기계는 혈통적 귀족정으로 돌아가는 것, 제국적 공무원이 형성되는 것을 동시에 물리쳐야 한다"(천의 고원2 178)고 합니다.

문맹이었던 칭기스칸은 제국적인 지식이나 제국적인 지식인들, 제국적인 문자, 제국적인 법령 들을 전혀 다른 배치, 전쟁기계의 배치 안에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노다미즘2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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