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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정한 자유는 내 생각으로부터의 자유다. -크리슈나무르티
2.
의식은 환상들로 형성된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의식은 자신을 구성하는 삼중의 환상, 즉 목적인의
환상, 자유의 환상, 신학적 환상과 분리 불가능하다. 의식은 두 눈 뜨고 꾸는 꿈일 뿐이다. <스피노자의 철학>
3.
즉 사람들은 모두 사물의 원인을 모르는 채로 태어난다는 것, 인간은 모두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욕망을 의식하고 있는 것 등을 근거로 삼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첫째로, 인간은 자신의 의욕과 욕망을 의식하고는 있으나, 자신들로 하여금 원하고 욕구하도록 결정한 원인들을 알지 못하기에, 꿈에서조차, 그것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음으로 인해, 자신들을 자유롭다고 생각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둘째로, 인간은 항상 목적을 위해서, 즉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고로 그들은 언제나 이루어진 것의 목적원인만을 알려고 하며, 그것을 들었을 경우에는 만족해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그 이상 의심할 어떠한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서 그것을 들을 수 없을 때에는, 자신을 돌아보고서, 평소에 자신이 어떤 목적에 의하여 유사한 것을 하도록 결정되는지를 반성해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들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정신에 의하여 다른 사람의 정신을 판단한다. <에티카>
3.
그러나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을 모두 제도했을지라도, 참으로 제도되는 중생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자아라는 생각[我相], 개인적인 윤회의 주체라는 생각[人相], 어떤 실체에 의해서 살아있다는 생각[衆生相], 개체의 영원한 생명이라는 생각[壽者相]등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강경>
4. <에티카>와 <금강경>
<금강경>에서 말하는 '나'라는 생각들, 아상,인상,중생상,사자상은 생각이 자신을 구성하는 환상들로 그것과 분리불가능하다.
<금강경>은 4가지 환상을 들어 자아라는 생각-아상, 개인적인 윤회의 주체라는 생각-인상, 실체가 있다는 생각-중생상, 개체의 영원한 생명이라는 생각-수자상이 4중의 환상이며 이 환상을 환상으로 볼 것을 깨우쳐주고 있다.[如夢幻浦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보살이란 4중의 환상을 환상으로, 꿈으로 보는 깨어있는 사람이며 이로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다.
<에티카>에서는 3중의 환상을 말하고 있다.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환상,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환상, 무지에 대한 신학적 환상들이 의식을 구성하는 삼중의 환상이다. 3중의 환상은 유위법有爲法의 세계와 분리불가능하다. 우리가 이와같은 환상에 사롭잡힌 의식 속에 행동하고 사는게 유위법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고, 환상을, 환상과 분리불가능한 의식을 나라고 여기고 나의 자유로운 의지라고 여기고 이것을 꿈에서조차 의심해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눈을 뜨고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꿈에서 깨어 있는, 환상에서 깨어 있는, 항상 깨어 있으라는 말씀의 '항상'이 중요한 이유다.
요컨대 자나 깨나 '나'라는 환상으로부터 늘 깨어있어야한다.
5.
따라서 나로부터의 자유가 진정한 자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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