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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라는 하는 것은 매순간순간 마다 자기가 일어나는 모든 사유를 그 자체로 부정하는 쪽으로 작용하지 않으면 지혜의 작용이 현실에 삶속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반야는 무엇을 말하는 게 아니고 모든 삶속에서 말해진 자취를 스스로 지우면서 다음 찰라에 말이 일어나도록 하는 바탕을 만들어준다. 말이 일어나면서 동시에 그 말이 해체된 쪽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복덕이라고 하는 말이 있으면 그것은 복덕이라고 하는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존재하지 않으면서 그것이 복덕으로 존재한다고 이야기 할때 卽非福德이라고 이야기하고있다. 福德性, 이 性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자리를 갖지 않고 자기자리를 해체하는 반야와 지혜활동을 통해서 오히려 그것이 복덕으로 드러나 있다고 하는 언어표현으로 구체적으로 여기서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래서 이 부처님이 말하는 密이라고 하는 것은 일체 모든 말을 하면서 동시에 그 말이 스스로를 부정하는 쪽으로 즉 자기자리를 비운 쪽으로 작용한다라고 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은 말을 하면서도 그 자체가 모든 法이 無로 되어있다. 우리가 말을 하면 즉 無로 등장하지 않으면 無化하지 않으면 반야 곧 지혜가 되지 않는다. 중도는 일체의 것이 그 자체로 존립하되 그 자체가 無로 존립하는 것이다. 존립하는 것 자체가 무로 되야되고 반대로 무가 존립이 되야 되는 묘한 상관관계를 구성했을 때만 그것이 반야로써 지혜로써 작용한다." 1
6.54
나의 명제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 의해서 하나의 주해 작업이다. 즉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만일 그가 나의 명제들을 통해 - 나의 명제들을 딛고서- 나의 명제들을 넘어 올라간다면, 그는 결국 나의 명제들을 무의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는 말하자면 사다리를 딛고 올라간 후에는 그 사다리를 던져 버려야 한다.)
그는 이 명제들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면 그는 세계를 올바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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