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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화스님 풀어씀, <육조단경> p168
온전한 알아차림이야말로 머묾 없는 현재를 영원히 사는 일이 되면서, 동시에 기억된 과거를 넘어서 과거와 미래조차 현재에 담아내는 순간이 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순간의 마음을 떠나서 영원을 사는 마음이 따로 없고, 영원을 사는 마음이 순간의 마음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없습니다. 일상에서 쓰고 있는 그 마음이 바로 순간과 영원을 동시에 살고 있는 마음입니다. 다만 순간을 위해 그 모습만을 기억하고 있는 기억의 특성을 잘 살펴 알지 못한다고 하면, 순간 밖에 영원이 따로 있는 것 같아 순간의 현재를 온전히 살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순간 밖에 영원이 따로 없기에 영원을 바라며서 영원을 등지는 기억과 알아차림이 되고 맙니다.
-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 논고> p.114
6.4311 죽음은 삶의 사건이 아니다. 죽음은 체험되지 않는다.
영원이 무한한 시간 지속이 아니라 무시간성으로 이해된다면, 현재에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사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시야가 한계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끝이 없다.
T1000.0 : 요컨대 순간순간을 현재로 산다는 것은 그 순간이 생이면서 멸인 순간이고 다음 순간은 또 다른 생과 멸로 드러나, 이 다름으로 앎이 생기고 기억하게 되지만 그 다름으로인해 두 순간이 동일하지 않으므로 한 기억과 한 기억 사이에 망각의 강이 흘러, 기억에 머물지않고 기억과 망각, 기억과 망각이 동시에 한순간에 일어나 꼬리를 무는 것이 일상이 되고 여기서 기억과 기억 사이의 망각을 알아차림으로써 온전히 현재를 살 수 있게 되는데 이 현재가 전찰라와 후찰라의 지속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무시간성으로 이해되어 "현재에 사는 사람은 곧 영원히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