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회통(횡단)학

회통학

T1000.0 2012. 10. 26. 11:32

"부처님께서 내가 觀하는 방법이 다른 수행자들과 더불어 다르다라고 이야기한다. 그 관하는 방법은 세계는 의타기성이라고 보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서로 어울려서 생명을 이루는 것이지 어떤 특정한 존재에 의해서 너는 무엇이다라고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는 없다라고 세상을 보는 그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각주:1]

 

T1000.0 : 회통학. 본 블로그가 연구하는 배움을 회통학이라 이름 붙이고 싶은데, 이유는 여기서 말하듯 세상을 이타기성으로, 관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점이다. 산 정상에 오르는 길이 여러 길이 있어 결국엔 다 만나듯이 회통학은 모두 다 다르기에 더 풍요롭다. 그런 관점에서 노자, 부처, 장자, 세친보살, 혜능, 스피노자, 니체, 비트겐슈타인, 들뢰즈와 가타리, 마뚜라나 등이 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관하였고 그 관 가운데 회통하는 것이 있으므로 이들이 각자 경험한 길[중도]을 따라 배우고 익히는 것을 주안점으로 한다. 회통학의 이로움은 관점들이 다 다르므로 이것에서 저것을 알게되고 또 저것에서 이것을 알게되는 경험을 하는 것인데 이는 또 불교는 불교의 이미지를 넘고 철학이 철학의 울타리를 넘어 경계가 없는 하나임을 경험한다. 동시에 그러면서도 하나하나 그대로도 족함을 경험한다.  

 

"아함경전에 보면 부처님께서 여러제자들을 놔두고 설법을 하시면서 나무 밑에 떨어진 낙엽을 한 주먹 쥐고 내 손안에 들어있는 낙엽이 많은가 저 산 위에 있는 낙엽이 많은가 묻는다. 그때 모든 제자들은 산에 있는 낙엽이 더 많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말이 맞다 그러나 많은 가르침이 있지만 생사를 건너서 불생불명의 삶을 사는 가르침은 내 손안에 들어있는 낙엽 이것이면 충분하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나는 손바닥 안에 감춰져 있는 가르침을 다 하나도 남겨놓은 적이 없이 모든 가르침을 다 드러내서 불생불명의 삶을 살게 한다라고 말씀하셨다."[각주:2]

 

 

  1. 정화스님 <유식강의> 녹취록에서 [본문으로]
  2. 정화스님 <유식강의> 녹취록에서 [본문으로]

'회통(횡단)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식 30송>과 <천의 고원>  (0) 2012.10.29
無~, 사다리 걷어차기  (0) 2012.10.26
속도와 방향  (0) 2012.10.18
현재=무시간성=영원  (0) 2012.10.18
無爲  (0) 2012.10.12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