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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때부터는 자신이 판단하고 경험하고 그렇게 하다 잘못되어 마음고생도 해보고 다치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그럴때 부모는 걱정이 되어도 지켜봐야 합니다.
그것이 아이를 위하는 진정한 사랑이에요. 염려된다고 어린아이를 돌보던 습관대로 계속 아이에게 간섭하면 부모는 부모대로 힘들고, 자식은 자식대로 경험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식이 성년이 되면 완전히 정을 끊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나 사람의 인격체로서 홀로서기가 가능해집니다.
지나치게 간섭해도 안되고 너무 무관심해도 안 됩니다. 애정을 갖고 지켜보다가 상대가 도움을 요청할 때 적절하게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2.
누군가가 답답해서 제게 "도움을 주십시오"하고 요청할 때 적당한 조언을 해주면 긍정적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제가 조언한다면서 "내가 보니 당신에게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하고 얘기하면 상대가 싫어합니다.
'스님이 또 뭐라고 잔소리할까?'
이런 걱정 때문에 저를 만나는 것조차 꺼릴 거예요. 이렇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또 자기 말을 안 듣는다고 '너 알아서 해라. 나는 모르겠다'하고 팽개치는 것은 애정이 없는 것이고 무관심입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데도 자꾸 붙들고 귀찮게 하고, 정작 도움을 요청할 때는 안 도와주면 신뢰감이 떨어져요.
결국 지나친 간섭도 무관심도 상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걸 그냥 둬야 하나, 고쳐줘야 하나?'
이런 생각은 상대에게 간섭하고 싶은 내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도와주고 싶지만 상대가 어떻게든 혼자 해보겠다고 할 때는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3.
남녀 사이의 사랑도 마찬가지 입니다. 좋은 감정이 생기면 상대방이 싫다는데도 자꾸 가서 도와주려는 경우가 있어요. 그건 어리석어서 그런 겁니다. 누군가에게 호감이 있고 호감을 얻고자 한다면 자신의 욕구를 조금 절제하고 지켜봐야 해요. 상대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를 기다리거나 상대의 요청이 있을 때 도와주는 게 진정한 사랑입니다.
4.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때 유의할 게 있어요. 상대를 내 기분대로 불쌍하다고 판단해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로 할 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화를 자초할 수 있어요.
불쌍한 사람을 보고 돕지 못한다고 자기를 한탄한담녀 그것도 경계에 끌리는 거예요. 도움이 필요하면 다만 도울 뿐이고, 도울 능력이 안되면 그만이에요.
5.
쓸데없이 남의 인생에 간섭하면 일거리만 많아져요. 부모든, 형제든, 자식이든 그들 인생에 간섭하기 시작하면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누군가를 돕다가 지쳤다는 건 자기 능력을 넘어서 지나치게 간섭했다는 거예요.
그러니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것을 조금 줄이고, 각자 자기 나름대로 살도록 놓아주세요. 도움이 필요 없다는데도 가서 도와주겠다고 하지 말고, 도와달라고 요청하면 그때 능력껏 도와주세요. 그때 비로서 남에게도 도움이 되고, 내 인생도 한가해집니다. (행복 17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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