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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2

밖이 아니라 안이다.

T1000.0 2020. 10. 20. 20:02

그러면 뭐가 밖에 있지요? 그런 생각을 계속 밀고 나가게 되면 우리는 지각과 느낌이 우리 자신과 독립적으로 존재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고 외부세계에 색깔, 냄새, 통증, 따스함과 차가움이 있는지 없는지 결정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보세요. 여기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일입니다. 모든 것이 살아가고 있고, 음악을 연주하고, 사람들은 색을 보고 따스함과 차가움을 경험하며, 꽃 혹은 매연 냄새를 맡으며 수많은 느낌을 체험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구성된 관계들입니다. 

그것들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안에서 생겨납니다. 

말하자면 음악을 듣는 일의 물리적 원인은 공기 중의 몇몇 분자들이 다소 느리게, 다른 분자들은 약간 빠르게 고막에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이것을 사람들은 음악이라고 말하지요.

색을 지각하는 것은 망막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몇몇 세포군이 여기서 색의 느낌을 산출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외부세계로부터 내부로 도달하는 것은 전자기적 파동이고 이것이 망막에서 자극을 발생시키며 특정하게 배열되는 경우 색깔의 지각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발명품 23)

2.

우리가 어떤 사물을 보고 같다 다르다고 하는 것은 사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인식을 떠나버리면 존재는 다만 존재일 뿐입니다. (행복 119)

3.

내 식대로 요약하자면, 은 그냥 있는 그대로이다. 있는 그대로가 내 에서 세상으로 산출된다. 내가 산출하는 세상을,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무지가 모든 괴로움의 원천이다. 이 무지를 깨치는 것이 삶을 괴로움 없이, 흥미진진하게,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첫걸음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구성된 관계들입니다."
볼 때는 봄만이 있다. 연기적으로 구성된 관계들이며
주체와 대상이 분리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는 주체와 대상의 차이를 구분한다.
"모든 말해진 것은 관찰자에 의해 말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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