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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지만 책은 일상의 질서에서 빠져 나오게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외국 여행에서 느끼는 것처럼 새로운 감각의 체계, 새로운 질서가 열리는 것이다. 우리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그 길을 따라서 걸음마를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삶으로, 기존의 사회의 질서로 돌아온다. 그런데 그 삶은 조금은 다른 삶이다. 여행에서 돌아와서 다시 새롭게 보게 되는 풍경들처럼. 똑같은 일상이어도 그것은 책을 통해 생성된 차이를 품은 반복일 것이다.
(김연실, 들뢰즈와 산책하다 189)

2.
"결국 내 그림의 대부분은 이미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나는 결코 그림을 열심히 보지 않습니다. 내셔널 갤러리에 가서 나를 흥분시키는 훌륭한 그림을 볼 때 그 그림은 나를 흥분시킨다기보다는 내 안의 모든 감각의 밸브를 열어 줌으로써 나로 하여금 보다 격렬하게 삶으로 되돌아가게 만듭니다."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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