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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2019

공이 곧 중도

T1000.0 2019. 11. 18. 19:29
연기와 공의 균형을 맞추려면 '고정된 실체로 스스로 존재하는 것'과 '연기적으로 존재하는 것'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지 않는 것'과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의 차이를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불교의 위대한 현자들이 공의 원리를 가르칠 때 '현상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들은 현상은 연기에 따라 일어나기 때문에 고정불변한 실체가 없다고, 즉 자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공을 이해하면 양극단[상주론과 단멸론]을 모두 피할 수 있습니다. 공을 깨달음으로써 현상이 고정된 실체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극단을 피할 수 있고, 현상이 연기에 따라 일어나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현상의 작용을 부인하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극단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마음 길들이기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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