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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본질적으로 두 종류의 감정 또는 마음의 상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입니다. 감정들을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긍정적인 감정은 정당화될 수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욕망에 대해 얘기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긍정적인 욕망과 부정적인 욕망이 있을 수 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욕망은 긍정적인 욕망입니다. 그것은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는 현재 존재하고 있으며, 또한 생존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건들, 다시 말해 꼭 있어야 할 필수품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욕망은 정당한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탐욕처럼 부정적인 성격을 가진 또다른 욕망이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욕망은 정당한 근거를 갖고 있지 않으며, 종종 문제를 일으키고 우리의 삶을 복잡하게 합니다. 이런 종류의 욕망은 단지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과 사실상 필요도 없는 물건을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욕망은 그것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확실한 이유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감정은 확고하고 정당한 근거가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각주:1]

 

T1000.0 : 달라이 라마가 말하는 긍정적인 감정 또는 욕망과 부정적인 감정의 구분은 스피노자의 <에티카>에 나오는 '타당한 인식'과 '타당하지 못한 인식'의 구분과 회통하는데, 긍정적인 욕망과 타당한 인식은 정당화될 수 있는 인식 속에서 능동적 태도를 취하고 반면에 타당하지 못한 인식과 부정적인 욕망은 수동적인, 말하자면 내부로부터가 아닌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는 정당한 근거가 결여된 감정이라는 것에 있다. 탐욕은 부정적 감정에 이끌리는 욕망으로 내부에 정당한 근거가 결여되어 있어 외부로부터 채워져야하는데서 수동적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욕망과 타당한 인식이 명확해질 수록 부정적인 욕망과 타당하지 못한 인식은 영향력이 작아진다. 왜냐하면 긍정적인 욕망과 타당한 인식을 통해 부정적인 욕망과 타당하지 못한 인식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욕망에 대한 구분은 삶을 어지렵히지 않고 맑고 향기롭게 사는데 반드시 성찰해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1. <달라이라마의 행복록> p26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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