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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은 고통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를 깨닫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변화에 대한 저항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의 본질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고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원인과 바탕을 조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첫걸음은 우리가 영원하지 않고 일시적인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모든 사물, 사건, 현상은 매순간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그대로 정지해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람의 피가 순환하는 걸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는 끝없이 흐르면서 우리 몸을 돌기 때문에 결코 가만히 있는 법이 없습니다. 현상이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것은 현상의 고유한 성질인 듯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모든 것들이 영원히 같은 상태로 있을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모든 것들은 변할 수밖에 없고 어떤 것도 영원한 상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만의 힘으로 똑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것들은 다른 요소들의 힘이나 영향 속에 있습니다. 당신이 어느 순간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더라도 그것은 영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 또한 불교에서 '변화의 고통'으로 부르는 고통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각주:1]

 

T1000.0 : 고통의 핵심은 무상無常과 연기緣起를 위반하는데 있는 것 같다. 변하는 것이 변하지 않기를 집착할 때 변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필연적인 고통이 따른다. 또 모든 것이 연관되어 이어져 있음을 위반하고 내가 따로 독립해 존재하는 양 이어진 바를 끊으려할 때 끊을 수 없는 것을 끊으려하니 결국에 자신을 괴롭히는 원인이 된다. 그런데 왜 위반하는가?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1.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p184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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