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약수동연구소

나이를 모른다.

T1000.0 2012. 9. 28. 08:52

오늘 8살 꼬마 아이의 생일을 즈음해 나이에는 실체가 없음을 깨닫는다. 

꼬마 아이를 한해두해 셈하여 8살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나이가 없다. 나이를 모른다.

만일 올림픽처럼 나이를 4년을 1회로 잡기로 한다면 2살이다. 이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남자들은 군대에 가는데 군대에 가면 군대에 들어온 순서대로 나이를 삼는다.

사회에서 나이가 많아도 군대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이처럼 나이는 애초에 고정지울 수 없는 것인데 사람들이 그렇게 여길 뿐이다.  

통 크게 100년을 한살로 규정한다면 꼬마와 나는 동갑이다. 다만 달 수 차이처럼 년 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이는 실체가 없어서 그 사람과 전혀 관계가 없다.

나이가 실체가 있는 것이라면 같은 나이라면 모두 같아야 하는데, 주위에는 동안도 있고 노안도 있다. 

따지고 보면 동안과 노안이, 즉 빠르고 느리게 늙는 것이 나이이지 정해진 숫자가 나이 일 수 없다.

정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는 어떤 실체가 없으며 우리는 정말로 나이를 모른다.   

그러나 나이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삶은 혼란 속에서 방황하다 생을 단축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없음을 바로 알고 동시에 나이가 필요함을 바로 알아 그 사이에서 중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에 집착하면 꼰대가 될 것이고 나이 없음에 집착하면 철부지가 될 터이니

그 사이에서 끊임없는 중심이동을 하여야한다.

나는 오늘 우리 아들과 동갑 친구로 지낸다.^^   

'약수동연구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  (0) 2012.09.29
추석영화추천  (0) 2012.09.29
불안하고 달콤한  (0) 2012.09.23
스키수행  (0) 2012.09.22
약수동 연구소 핵심가치  (0) 2012.09.17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