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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계는 전쟁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며, 다만 매끄러운 공간에서 어떤 곳으로도 향할 수 있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추구하지만, 이는 결국 매끄러운 공간에 홈을 파며 그 안에서의 운동을 방해하는 국가장치와 충돌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노마디즘2> p453)

 

T1000.0 : <천의 고원>에 나오는 '전쟁기계'를 마음에 적용해 보면, 여러시간동안 쌓여 지층화된 나의 업식業識이 파놓은 홈패인 공간과 그것의 포획[탐심貪心과 진심嗔心을 비롯하게 하는 '나我', 주체로의 포획]으로부터, 매끄러운 공간으로의 자유로운 움직임[無我]을 추구하는 전쟁기계인, '조견照見/지관止觀 또는 이성理性' 사이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허나 내 안의 전쟁기계가 여러세월동안 쌓인 업식을 단번에 물리치기란 굉장히 어렵다. 매끄러운 공간을 확보하는 전투로서 업식에 끄달리지 않는 것, 홈패인 공간을 '나'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에서 업식의 장악력으로부터 벗어난다. 하므로 내 안의 전쟁기계를 항상 가동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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