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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람이란 크다 작다로 서로 견주는 가운데서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대승大承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대승의 뜻을 원효 스님께서는 <대승기신론소> 첫머리에서 "낱낱의 모습으로 나투면서도 고요하고, 우주에 가득 찼으면서도 텅 비었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화엄연기의 일법계가 바로 대승의 세계이며 이 세계에서 사는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게송 앞까지 말한 하엄의 가르침이 부처님과 보살과 큰사람의 경계라고 합니다. [십불보현대인경]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 생각을 이어서 알아차려야 할 것은 부처님과 보살이 모든 중생 밖에 있는 어떤 위대한 분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자비를 행하는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화엄의 상즉상입의 세계는 불보살의 경계일 뿐 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을 일으켜서는 안됩니다. 생각 생각마다 텅 빈 못브으로 모두를 이루고 있는 것을 여실히 살펴, 나라는 것이 허망한 분별에 따라서만 있음을 뚜렷이 알아차려야 합니다. (법성게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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