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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것은 변한다.
모든 것은 공(空)하다.
모든 것은 인연이다.
모든 것은 이 세가지를 모두 만족한다.
2.
[모든 것에 속하는] 인간은 변한다.
[모든 것에 속하는] 인간은 공하다.
[모든 것에 속하는] 인간은 인연이다.
인간의 죽음 역시 이 세가지를[변한다, 공하다, 인연이다] 모두 만족한다.
주석: 나는 공하다와 완전하다는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죽음이 공하다는 것은 완전하다는 것이다.
즉 죽음 또한 완전한 것이며 이런 인연에서 저런 인연으로 변함이다.
3.
[인간의] 욕망은 변한다.
[인간의] 욕망은 공하다.
[인간의] 욕망은 인연이다.
[인간의] 욕망은 이 세가지를 모두 만족한다.
주석: 욕망은 이 세가지를 모두 만족하면서 동시에 세가지를 생산하는 힘이다.
욕망은 생산이며, 리듬이며, 순환이다. 자연의 사계절을 보라. 봄의 모든 것은 욕망하여 여름의 모든 것으로 변하고 여름의 모든 것이 욕망하여 가을의 모든 것으로 변한다. 가을의 모든 것은 욕망하여 겨울의 모든 것으로 변하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그자체로 완전하게 공하며 욕망들이 변하여 봄여름가을겨울의 새로운 인연을 생산한다.
욕망이 생산이며 리듬이며 순환인 이유는 시공과 인과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런 과정을 무시하는 망상과 욕심은 욕망을 왜곡한다. 욕심을 부려 욕망을 참아 순환되지 못하게 하는 것, 욕심을 부려 피지도 않은 꽃을 꺽는 것이 욕망의 왜곡이다. 이렇게 말하자. 나의 욕망은 얼만큼 무르익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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