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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세계

무/공

T1000.0 2021. 2. 21. 23:05

어디에선가 당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록 내가 무를 믿지만 난 항상 낙관주의자였다"라고요.

그 어떤 일도, 그 무엇도, 우리가 죽을 때는 그 무엇도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당신을 비닐봉지에 집어넣어 쓰레기 더미 위로 던지면 그뿐입니다. 이해하시겠지요......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용서도, 신앙도, 종교고 아무 소용없다는 말씀이시죠?

[그는 거의 화난 것처럼 언성을 높인다.]

단언컨대, 그 모든 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위선일 뿐입니다. 나는 아일랜드에서 태어났지만, 종교적인 말들을 믿지 않습니다. 신앙이란 하나의 환영에 불과한 것이고, 종교는 정치인에게만 유용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종교는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하나의 방법이지요. T.S 엘리엇이나 폴 클로델같은 지성인들이 왜 신자였을까요?

[침묵. 그가 일어서서 몇 발짝 걸어가더니, 우리가 있는 책상 가까이에 다시 앉는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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