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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는 마음 없이 베풀면 금강석처럼 변하지 않는큰복이 옵니다. 이것이 상에 머무르지 않는 무주상보시의 원리입니다. 사람들은 빚을 갚을 때 돈을 빌려주었던 사람에게 그동안 고마웠다고 감사 인사를 합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이렇게 빚을 갚는 살마과 같은 자세가 바로 무주상보시의 마음입니다. 마치 빚 갚는 마음으로 '원래 당신 것이니 도로 가져가시오'하는 마음으로 베풀 때, 양보했다는 상을 버리고 양보할 때, 바로소 상대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합니다.
상을 버린 보시는 베풂을 받는 상대가 아니라 베풂을 행하는 나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물합니다. 내 기쁨을 위해 베풀고 있음을 자각하고, 내 베풂을 받아주는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보시해야 합니다.(금강경 강의 80)

2.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서암 큰스님이 젊은 날 수행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스님이 거지 움막에 들어가 발우를 내놓고 목탁을 치니 움막에 있던 이들이 쭈뼛대며 난감해 했습니다. 아무리 남에게 얻어먹고 사는 거지라도 수행승이 와서 탁발을 하니 무엇이든 내주고 싶기는 한데, 막상 시주하기에 마땅한 음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줄 게없어요."
"자금 먹고 있는 밥을 좀 주시면 됩니다."
"아니, 이걸 드실 수 있겠어요?"
"예."
"그럼 드리지요."
스님이 음식을 받아먹으니 그 자리에 있떤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더랍니다. 그들은 동냥 음식을 거리낌 없이 받아먹는 스님이 고마워서 밥을 내줌녀서도 조금도 아까운 줄을 몰랐습니다. 오히려 자기들에게 무언가를 베풀 수 있게 해준 스님이 고마웠습니다. 나누는 기쁨은 이런 것입니다. (금강경 강의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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