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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으로서의 간곡한 문제는 무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겪는 온갖 어려움은 잘못 알고 있는 앎, 앎을 모르는데서 비롯된다. 사회로서의 간곡한 문제는 복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암암리에 복종을 강권하는 사회로 물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옳고 너는 틀리므로 복종과 순종을 강요한다. 민주주의 틈바구니 속에 미세한 독재근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나는 고발한다. 내가 주시한 바로는, 복종의 배후에는 무지와 무관하지 않다. 삶의 욕망들이 무지로 말미암아 3독으로 중독되고 온갖 괴로움의 원인이 되어 서로를 전염시킨다고 소심하게 말한 바 있다.
무지와 복종과 독재에 관한 고발과 실천들은 오래전부터 저마다의 시대를 뚫으며 끊임이 없었다. 부처, 스피노자, 니체, 들뢰즈, 마뚜라나 외에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나도 버킷리스트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 자신부터, 내 가족으로, 내 터전으로 해독케 하는 조용한 유발자가 되고 싶다.
"이와 같이 한량이 없고 수가 없고 가없는 중생들을 해독하되 실로 해독을 받은 자가 하나도 없다. 왜냐하면 만일 유발자가 이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유발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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