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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삼신불로 제 모습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대원력의 자비행입니다. 이러한 중생을 보살이라고 부르며 보현보살이 그 대표입니다. 그러나 보현 보살이라고 해서 낱낱 중생을 떠나서 저머리 훌륭한 모습으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비를 실천하고 있는중생의 활동이 보현 보살의 모습입니다. 모든 중생들이 갖추고 있는 지혜덕상이 언제 어디서나 자비로움으로 나투는 화신 부처님의 행동이 보살의 원력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흔히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가기 바로 앞의 모습으로 중생세간에 있겠다고 원력을 세운 분을 보살이라고 하여 부처님과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만 진정한 보살의 모습이 곧 부처님의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세계를 나타내는 것이 열반의 세계인데 보살은 이 세계에 들어가기를 바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못브, 곧 열반을 구하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부처님의 바른 모습입니다. <능가경>에서 '보살이 열반을 구하지 않는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열반"이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이를 <반야심경>에서는 "공 그대로 색"이라고 하셨습니다. 진리의 세계를 완전히 구현했으면서도 중생들을 위하여 현상의 세계에서 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분 보살님들께서는 중생과 같은 생사의 세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니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색 그대로 공의못브으로 모든 번뇌를 떠나 있습니다. 보살이란 생사에도 머물지 않고 [색즉시공] 열반에도 머물지 않는 [공즉시색] 분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가운데 삼신불의 모습을 그대로 나투고 있습니다.
(법성게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