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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보는 어떤 것을 우리의 본능으로 어떻게 창조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그것을 거의 해내지 못했지요. 우리는 언제나 닫혀 있다,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건 어떤 것을 본능적으로 창조하는 일입니다.
(화가의 잔인한 손 118)

























본능을 설명하자면, 그건 정말로 매우 복잡하죠. 수세기에 걸쳐 회화가 어떻게 변천해왔는가를 살펴볼 때,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것에 의해 본능이 수정되는지, 아니면 본능 그 자체는 시대에 따라 변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 당신은 자문하게 될 겁니다.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본능이란 스스로를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당신은 당신이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할 수는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건 기술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테크닉은 변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회화의 기법에 관한 일종의 역사를 기술함으로써 그림에 관해 무언가 이야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무엇이 그림을 만드는가에 관해서라면, 그건 늘 똑같은 이야기인데, 즉 그림의 주체, 그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라면 당신은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아마도 나의 방식대로, 절망적으로, 나는 나의 본능을 좇아 여기저기를 다닌다는 정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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