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남는 것은 그러면 정말 밋밋한 인식의 동기뿐이군요.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단지 기능함이 문제가 될 거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기능함 자체도 우리가 환영하고 기뻐할 만한 기적의 연속으로 파악될 수 있습니다. 이런 세상을 살면서 비틀거리고 넘어지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넘어지지 않으면 그것도 우리가 함께 샴페인을 떠뜨릴 충분한 이유가 되니까요. 한 번 더 강조하건대 저는 기본적으로 진리와 거짓, 주관성과 객관성에 대한 전체 논의로부터 벗어나고자 합니다. 그런 범주들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방해하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신앙고백하도록 강요하는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그런 개념들을 정말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개념들은 그냥 언급되기만 해도, 거절되기만 해도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발명품 48)


'뫎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시명령적 상호작용의 불가능성  (0) 2020.06.24
욕망즉시공  (0) 2020.06.18
진리는 전쟁을 의미함  (0) 2020.06.14
주인의 윤리[보상보다 자유]  (0) 2020.06.11
진리를 너머[불립문자]  (0) 2020.06.11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