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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선택과 무지

T1000.0 2020. 2. 2. 10:29

선택을 망설이는 이유는 어떤 쪽이 더 좋은 선택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가보지 않은 양갈래길에 서서 먼저 가본 이에게 자문을 구하고 비슷한 정보를 취합하고, 무식하게는 점쟁이나 기도의 힘을 빌어 어쨌든 선택한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선택을 누가하는가이다. 모든 정보를 취합해 내가 결정해야 하는데, 그 결정을 남이 하도록 미룬다. 내 문제를 남이 결정하게 하는 것은 그 결과에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마음 때문이다. 손해보지 않을 욕심에 잘못되면 자신은 빠져 있겠다는 심뽀. 그러므로 욕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선택을 망설인다.



무지의 갈림길에 당면해 모른다는 피할 수 없는 사정을 받아드리고 어떤 길이든 다른 길이며 어떤 조건이냐에 따라 좋은 길도 되고 나쁜 길도 될 수 있으므로, 그냥 가볍게 선택한다. 선택의 책임은 선택을 '내가' 하느냐에 달려있다. 남에게 미루는 선택, 남 탓하는 삶은 삶을 주인으로가 아닌 노예로 사는 것이며, 이러한 선택은 쌓일수록 불행해진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내 생명을 구해 주었어요.
그러나 당신의 종이 되어 평안을 얻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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