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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4부 부록.

 

30. 신체의 부분들이 제 기능을 수행하도록 촉진하는 것들은 선이며, 기쁨은 인간이 정신과 신체로 이루어져 있는 한에 있어서 인간의 능력이 촉진되거나 증대되는데 있기 때문에, 기쁨을 가져오는 모든 것은 선이다. 그렇지만 사물은 우리를 기쁨으로 자극하여 변화시키려는 목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며 사물의 활동능력은 우리의 이익에 맞추어 조정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쁨은 대개 신체의 한 부분에 주로 관계되기 때문에 기쁨의 감정은 대개 (이성과 주의가 결핍된 경우라면) 과도하게된다. 따라서 그것에서 생기는 욕망도 역시 과도하게 된다. 게다가 우리는 현재에 매혹적인 것을 감정에 의하여 가장 좋은 것으로 판단하며, 미래의 것들을 정신의 같은 감정으로써 평가할 수가 없다. 정리 44의 주석과 정리 60의 주석을 참조하시라.

 

31. 이에 반하여 미신은 슬픔을 가져오는 것을 선이라고, 그리고 기쁨을 가져오는 것을 악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 말했듯이 (정리 4의 주석 참조), 질투가 심한 사람 이외의 그 누구도 나의 무능력이나 불행을 기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보다 큰 기쁨으로 자극받아 변화되면 될수록, 그만큼 더 큰 완전성으로 이행하고, 따라서 그만큼 더 많이 신적 본성을 나누어 갖기 깨문이다. 또한 기쁨은 우리의 이익에 대한 정확한 고려에 의해 통제되는 한 결코 악일 수가 없다. 이에 반하여, 공포에 의해 이끌려 악을 피하기 위해 선을 행하는 자는 이성에 의해 인도되고 있지 않다.

 

32. 그러나 인간의 능력은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외적 원인의 힘에 의하여 무한히 능가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외부에 있는 사물을 우리의 사용에 적합하게 하는 절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우리의 이익에 대한 고려가 요구하는 것에 상충되는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도, 만일 우리가 우리의 의무를 다했는 것, 우리가 가진 능력은 우리가 그러한 일들을 피할 수 있는데까지 미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전체 자연의 일부분이며 자연의 질서에 따르고 있다는 것 등을 의식한다면, 우리는 침착하게 그러한 일들을 견딜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것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인식한다면, 지성에 의해 정의되는 우리의 그 부분, 즉 우리의 더 좋은 부분은 그것에 전적으로 만족하고 그 만족을 보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식하는 한에 있어서, 필연적인 것 이외의 어떠한 것도 욕구할 수 없고, 절대적으로, 참된 것 이외의 어떠한 것에도 만족할 수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한에 있어서, 우리의 더 좋은 부분의 노력은 전체 자연의 질서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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