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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의 신체에 <일어나는 것>만을, 우리의 영혼에 <일어나는 것>만을, 즉 우리 신체에 미친 한 신체의 결과, 우리 영혼에 미친 한 관념의 결과만을 받아들이는 그러한 상황에 우리는 놓여 있다.
(스피노자의 철학 34)

2.
- 우리 감각이 원래 그대로의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다고요?
- 그래요.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고는 자극을 받은 우리의 감각이 우리 앞에 펼쳐내 보이는 것 뿐입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p21)

3.
모르겠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봅니다. 삶이 당신의 눈 앞에서 펼쳐지고 당신은 그것을 보는 거지요. 그게 전부입니다.
(화가의 잔인한 손 203)

4.
<에티카> 3부 정리 27
증명: 사물의 심상은 인간 신체의 변용이며,
그 변용의 관념은 외부의 물체를 우리에게 현존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5.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다.
만약 모든 상을 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 금강경

6.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니라 마음이다.
본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서 깨닫기가 어렵다.

7.
무지는 무지를 통해 무지를 봄으로써
(무지를 벗어날 수 없으나)
무지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직 모를 뿐.





























자신의 고유한 관계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신체, 자신의 고유한 관계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영혼, 그리고 각자의 고유한 관계 속에 존재하는 다른 신체들과 다른 관념들이 각각 무엇인지, 그리고 이 모든 관계들이 구성되고 해체되는 규칙들은 어떤 것인지 우리는 우리의 인식과 우리의 의식의 주어진 질서 속에서는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요컨대 우리가 사물들을 인식하는 조건들과 우리 자신에 대해서 의식을 갖는 조건들 때문에 우리는 부적합한 관념들, 혼란스럽고 절단된 관념들, 즉 자신들의 고유한 관계들로부터 분리된 결과들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어린 아이들이 행복하다든가 최초의 인간이 안전하다든가 하는 것을 결코 생각할 수 없다. 원인과 본성에 대해서 무지하여 사건 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법칙의 결과들을 겪어야 하는 그들은, 모든 것의 노예이며, 자신들의 불완전성의 정도에 따라 불안 속에 있는 불행한 자들이다.(그 누구도 스피노자 이상으로 완전하고 행복한 아담이라는 신학적 전통에 반대하지 못했다.)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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