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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때 핵심 문제는 기대하지 못한 어떤 것이 드러났을 때 우리가 우리의 확실성들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실망스러운 체험들이 꼭 깊은 좌절과 분노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체험들이 정말 극적으로 새로운 전망들을 열어젖힐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기대들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너무 흥분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을 잡기로 결정하는 거죠."(있음에서 함으로 69)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시비판단을 꺼릴 뿐이다.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는다면 통연히 명백하다."(신심명)

나는 요즘 일상에서 누구나와의 대화에서 이를 실천하려고 애쓴다. 나는 나도 모르게 상대의 말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는 습관에 중독되어 진실한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내 모습을 줄곧 마주한다.

상대가 무엇이 싫다고 한다면 시비판단을 꺼리고 그가 싫어하는구나 하고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가 무엇을 요구한다면 들어줄 수 있으면 들어주고 할 수 없으면 미안하다 말한다.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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