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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해지는 모든 것은 인지하는 기계를 거쳐 지나갑니다. 그러면 그 기계는 입에서 나오는 소음 혹은 종이 위에 있는 긁적임을 가지고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듣고 보고 읽는 다른 사람은 다시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방식으로 그러한 세계를 산출해 내고요. 누가 과연 진리를 소유하고 있을까요? 사랑하는 신이 이 물음을 결정해  줄 메시지를 하늘에 적어줄까요? 실제 어땠는지 누가 압니까?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진지한 뉴욕타임즈는 끔찍한 연예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와는 다른 소식들을 인쇄한다는 겁니다. 이게 다입니다. 우리는 다만 (일어난 일에 대한 ) 그림들만을 갖고 있고, 그 그림들을 우리는 다른 그림들과 비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어떤 보도를 그리고 어떤 사진을 믿고 싶어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을 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차라리 뉴욕타임즈 편을 들고 싶습니다. 늘 섹스와 살인을 다루는 내셔널 인콰어어러의 사진과 글들은 그에 반해서 저와 맞지 않습니다.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162)












1.
그런 견해에 다수의 언론인들은 반대할 것입니다. 설문을 보면 그렇습니다. ZDF(독일의 제2공영방송)의 편집장인 클라우스 브레서는 '언론인들은 있는 것을 보도해야 한다. 그들은 진실과 거짓을, 밀과 겨를 구분해야한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글쎄, 그 훌륭한 사람이 뭐가 겨인지 그리고 무엇이 밀로 여겨져야 하는지를 규정하네요. 자기의 밀은 전달되고 시장에 내보내지는 반면 자기가 겨로 여기는 것을 그는 던져 버리는 군요. 그런데 보도가치가 있는 것과 무시되어야 할 사건간의 그런 구분은 그의 동료에게는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의 동료에게는 겨가 밀로 보일수도 있음을 생각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하더라도 현실에 대한 평가가 자의적일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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