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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식을 <천의 고원> 저자들의 용어와 회통의 관점에서 풀어보자면, 의식意識의 다섯가지 작용인 업식業識, 전식轉識, 현식現識, 지식智識, 상속식相續識에서 업식이라는 코드가 전식의 '코드화'와 현식인 '재코드화'가 되어 지식의 분별을 이뤄 상속식을 이루는 '재영토화'의 과정을 거치는데 중요한 것은 이 작용이 순차적인 것이 아니라 한 모습이며 한 모습을 관점별로 풀어본 것이란 것과 탈코드화 탈영토화가 이뤄지는 때는 지식이 상속되지 않는 시점, 즉 기존의 가치, 코드가 상속되지 않도록 탈코드화하여 탈영토화하는데, 탈코드화와 탈영토화가 따로 있지 않고 코드화하는 것과 영토화하는 것이 동일하다는 것. 즉 주체도 없고 대상도 없고 다 마음의 장[심왕]에서 일어나는 마음작용[심소]이다. 탈코드화와 탈영토화는 항상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탈코드화와 탈영토화는 매순간 일어난다. 현재의 영토성 역시 탈코드화와 탈영토화가 코드가 되어 재코드화하고 재영토화되어 영토로서 상속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영토화에서 탈영토화로 정착되는 것이 아닌 끊임없는 탈영토화, 정착하지 않는 유목 노마디즘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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