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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통(횡단)학

있는 그대로 보기

T1000.0 2012. 11. 2. 11:34

'물든 것 같다'고 하는 것은 청정한 알아차림은 물들 수 없기 때문이며, 번뇌를 발생시키는 분별과 기억조차 그대로 알아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상일지라고 허상 그대로를 알아차리며, 번뇌가 발생되고 나서 번뇌의 속성에 대해 살피고 반성을 하게 될 때도 그대로 알아차립니다.

그렇기에 알아차리는 본성을 깨달은 마음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청정과 청정하지 않는 상태에 대한 지각이 있고 나서야 깨달은 마음이 됩니다. 깨닫고 나면 알아차림이 총체적으로 개달음이 되어 알아차리는 본각本覺과 깨달은 마음인 시각始覺이 하나가 되고, 깨닫지 못할 때는 깨닫지 못한 상태의 '물들지 않는 알아차림'과 '분별'과 '기억'이 함께하면서 총체적으로 깨닫지 못한 마음이 됩니다.[각주:1]

 

T1000.0 :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허상일지라도 허상 그대로를 알아차리는 것이므로 '~같다'라고 하는 것. <금강경>의 사구게의 "있는 그대로 보기"의 가르침을 다시한번 새긴다. "일체의 함이 있는 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볼지니라(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1. 정화스님, <대승기신론> p307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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