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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것은 연기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 눈에는 모든 것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2.
때문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보면서 모든 것이 연기되어 있음을 본다. 즉 상에서 상 아닌 것을 보거나 환상처럼 본다. 보이는 것을 환상이 아니고 환상이 아닌 것도 아닌 중도, 환상처럼 본다.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세계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을, 환상처럼본다. 환상이라하면 맞지않고 환상이 아니라해도 맞지않다. 중도는 유아론도 아니고 실재론도 아니다.
3.
모든 것은 연기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 눈에는 모든 것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본다는 체험은 어떤 것인가?
4.
깃발이 흔들리는 것을 어떻게 알지?
내가 보니까!
아~
[모든 것은 연기되어 있다.]
우리는 외부의 독립된 실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펼치는 실재를 본다. [실재표상]
5.
우리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거기 있다고 추론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거기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세상 누구도 신체를 통하지 않고서 독립적인 실재에 접근할 특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6.
모든 것은 연기되어 있고 독립적인 실체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공하다. 실체가 없다. 그런데 작용은 있다. 서로 연결됨이 생기고 사라지며 변한다.
7.
이 작용을 어떻게 아는가?
내가 보니까.
모든 것은 연기되어 있다.
8.
오온개공. 내가 아는 바가 다 공하다.
우리는 신경체계가 구성하는 풍요로운 느낌들을 체험할 뿐, 그것은 그것일 뿐이다. 공하다. 색즉시공.
9.
공즉시색, 색즉시공을 앎으로써 공즉시색에 눈뜬다.
공 그대로가 색이다. 그리는 손이 그려지는 손이다.
모든 것은 연기되어 있다.
10.
우리는 연기되어 있다. 우리가 연기를 흔든다. 우리가 우리를 흔든다. 모든 것은 연기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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