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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법에서는 세상 모든 존재를 사건의 흐름으로 본다. 연기법에 의하면 세상에 실체를 가진 존재는 없다. 세상은 사건의 집합이고 사건의 흐름일 뿐이다. 다만 인과관계로 맺어진 사건들이 일정한 시간 동안 지속되어 하나의 흐름, 즉 사건의 흐름을 형성하면 사람들은 이 '사건의 흐름;을 어떤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연기법에 의하면 미시세계의 존재도 거시 세계의 존재도 그저 사건의 집합이고 사건의 흐름일 뿐이니 여기서 어느 것이 허깨비이고 어느 것이 더 실제적인 존재인가 하고 논할 바가 못된다. 실제적인 존재라고 본다면 그것은 범부의 착각일 뿐이다. 범부의 착각이라는 것은 범부의 마음이 범부가 보는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으로서 폰 노이만의 주장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미시세계도 거시세계도 '공'일 뿐이다. 그러나 공이지만 이 세상 삼라만상이 허깨비에서 나왔으니 이것을 가리켜 진공묘유라 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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