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감각들이 구성하는 느낌은 나와 모든 것이 일체가 되어 연결되어 있음을 체험하는 표상이다. 신체의 변용을 감각하는 관념인 느낌들은 외부에서 내부로 온 것이 아니라 일체 그 자체에서 출렁이는, 변용되는 느낌이다. 신체 외부 자극은 느낌들을 유발할 뿐 결정할 수 없다. 느낌으로 인식하는 변용은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하는 일체의 변이만이 있을 뿐] 따로 외부가 없다.

반면 우리의 인식은 식별이 필요하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은 우리 생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내가 연결된 일체의 변이가 좋은 쪽으로 표류하도록 주의를 기울려야 하므로 나의 신체 변용의 관념은 차이를 분별한다. 오직 차이만이 존재한다. 주의할 것은 좋다 나쁘다가 정해져 있지 않다. 왜냐하면 일체는 늘 변하기 때문에.[좋은 것이 나쁜 것이 되고 또 나쁜 것이 좋은 것이 될 수 있다]

출렁이는 일체는 외부를 모른다. 단 우리의 인식이 만드는 안과 밖의 식별을 통해 출렁이는 일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명심할 것은, 그리는 손이 그려지는 손이다. 그려지는 손이 그리는 손이다. [능산적 자연과 소산적 자연의 순환]


















'정답은 결정할 수 없는 문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상과 언어  (0) 2021.11.02
있음에서 함으로, 원리전도몽상  (0) 2021.11.02
명가명 비상명  (0) 2021.10.26
자식 걱정  (0) 2021.10.22
십이연기 요점  (0) 2021.10.19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