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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욕망하는 대상에 욕망하는 게 없다. 아무 얻을 것이 없다.(욕망하는 대상은 욕망을 유발할 뿐 욕망을 결정하지 못한다.)
2.
고로 욕망하는 대상에 집착하지 않는다.
3.
욕망을 참지도 따르지도 않고, 지켜보는 수행도 한 방법이지만, 나로선 지켜보지 않는다, 물론 욕망을 참지 않는다. 욕망하는 대상에 욕망할 게 없는 줄 알기 때문이다. 참지도 않으며 집착하지도 않는다.
4.
참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는다는 건, 욕망하는대로 이뤄져도 좋고, 이뤄지지 않아도 괜찮다. 욕망의 사사무애법계.
주석: "내가 볼 때 핵심 문제는 기대하지 못한 어떤 것이 드러났을 때 우리가 우리의 확실성들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실망스러운 체험들이 꼭 깊은 좌절과 분노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체험들이 정말 극적으로 새로운 전망들을 열어젖힐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기대들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깨닫고, 너무 흥분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을 잡기로 결정하는 거죠." (있음에서 함으로 69)
5.
욕망의 과정 자체로 충분하다. 나머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루어져도 이루어지지 않아도. 긍정의 긍정.
주석 : "욕망의 긍정이 진정한 삶의 긍정인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이를 위해선 한 번의 긍정에 또 한 번의 긍정이 더해져야 한다. 진정한 긍정은 이중의 긍정인 것이다. 긍정의 긍정.
첫번째 긍정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긍정하는 것이라면, 두번째 긍정은 그렇게 자신이 긍정하여 선택한 삶으로 인해 야기되는 어떤 결과도 긍정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건 좋아서 긍정한다 해도, 그 가난이나 무명의 세월마저 긍정하는 것이 두번째 긍정이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긍정할 수 없다면, 첫번째 긍정은 진정한 긍정이 아니다. 왜냐하면 좋아서 선택한 게 아니라 그 선택으로 인해 얻을 경제적 이득이나 명성을 위해 선택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가난해도 좋아, 무명의 화가로 끝나도 좋아, 그래도 난 이게 좋으니 이걸 할 거야'라고 할 수 있을 때, 그는 진정 좋아하는 것을 긍정한 것이다."(삶을 위한 철학수업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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