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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으론, 욕망은 인과론적인 배치와 무관하다. 그것은 1 더하기 1은 2의 배치가 아니다. 단순히 내가 욕망하는 것도 아니다. 욕망은 내가 지은 인연의 기계적인 배치다. 지금 나의 욕망은 나의 의지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기계적이다. 단순하지 않은 기계적 배치, 말하자면 내가 지은 인연들의 총체가 지금 욕망의 배치다. 나는 일어나는 욕망을 잠재울 수 없다. 그러나 배치를 알면, 내가 지은 인연을 알면 욕망을 다스릴 수 있다. 욕망이 탈주선을 탈지, 죽음의 선을 탈지 앎의 앎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이 역시 정해진 정답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의 선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만 인연을 따라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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