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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과 객관이 연기라는 장에서 앎으로 관계맺음이며, 앎에 의해서 관계가 조직되는 것입니다. 앎의 관계가 저절로 인연의 모습을 나투면서 흘러가는 것이지요.
이 흐름에 깨어 있지 못할 때, 곧 무명이 작용할 때 앎의 장은 감각기관과 생각에 의해서 조작되고 제 특성에 맞게 아와 법을 규정하고 분별하는 법화의 조직화가 일어나며, 이 법화가 다음에 일어나는 앎의 장을 왜곡시키면서 분별의 흐름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이 법화되어 선악시비 속에 산다고 할지라도, 실제로는 주관과 객관이 하나가 된 장 속에서만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아법분별로써 잘못 알고 있지만, 우리의 삶 자체는 저절로 아는 연기의 흐름에 바탕을 둔 유식성이라는 것이지요.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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