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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한 가지의 앎 속에는 개인과 사회와 역사의 인식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앎의 전 과정이 이미 사회와 역사의 근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앎의 결과인 자증분 속에는 이미 그것을 증명하는 사회적 인식인 증자증분이 들어 있으며, 증자증분은 자증분을 통해서 앎의 지평을 열어가기 때문에 자증분과 증자증분은 서로가 서로의 인식근거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인식 관계는 이 넷을 다 갖추고 있는데, 앎 자체가 총제척인 우리의 삶이며, 상호작용하는 연기의 장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요소들은 관계 속에서 자기 변화를 계속하면서 상속되어 갑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상속은 유사성을 띠게 되므로, 언어생활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의 삶이 인식 속에서 고정화되면서 연기관계의 삶을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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