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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5부 정리 23. 인간의 정신은 신체와 함께 완전히 파괴될 수 없고, 오히려 그 중의 영원한 어떤 것이 존속한다.

주석 : 우리가 말했듯이, 신체의 본질을 영원의 상(像) 아래에 표현하는 이 관념은 일정한 사유의 양태인데, 이것은 정신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며, 필연적으로 영원한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가 신체 이전에 존재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신체 안에 그것에 대한 어떠한 흔적도 있을 수 없고, 영원성은 시간에 의해 정의될 수 없으며 시간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영원하다는 것을 느끼고 경험한다. 왜냐하면 정신은 지성에 의해 파악한 것들을 기억 속에 가지고 있는 것들과 똑같이 느끼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사물을 보고 관찰하는 정신의 눈이 증명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체 이전에 존재했다는 것을 기억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신이 신체의 본질을 영원의 상 아래에 포함하는 한에 있어서 우리의 정신은 영원하다는 것, 그리고 정신의 이러한 존재는 시간에 의해 정의되거나 지속에 의하여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느낀다. 그러므로 우리의 정신은 신체의 현실적 존재를 포함하는 한에 있어서만 지속한다고 일러질 수있으며, 그러한 한에 있어서만 그것의 존재가 일정한 시간에 의하여 한정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한에 있어서만 그것은 사물의 존재를 시간에 의하여 결정하고, 사물을 지속 아래에서 파악하는 능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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