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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5부 서론.

 

이 부에서 나는 이성의 능력에 대하여 다루면서, 이성 자체가 감정에 대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밝히고, 정신의 자유 또는 지복[축복]이 무엇인지를 설명할 것이다. 이것에 의해 우리는 현명한 사람이 무지한 자보다 얼마나 더 유능하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성은 어떻게 완성되어야 하는지, 또한 신체는 자체의 기능을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식으로 돌봐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관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자는 논리학에 속하고, 후자는 의학에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내가 말한 것처럼, 정신 또는 이성의 능력에 대해서만 다루는 것이고, 무엇보다 먼저 이성이 감정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데 있어서 감정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그리고 어떤 종류의 지배력을 가지는지를 밝힐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감정에 대하여 절대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앞에서 증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신의 능력은, 앞에서 증명한 것처럼, 오로지 지성에 의해서만 한정되기 때문에, 우리는 감정에 대한 치료법을 오직 정신의 인식에 의해서만 결정할 것이다. 내가 믿기에는 모든 사람들이 이 치료법을 경험하지만, 그것을 정확히 관찰하지 않고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을 뿐이다. 이 인식으로부터 우리는 정신의 지복[축복]에 관한 모든 것을 이끌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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