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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應無所住 而生其心

 

"뭇 보살과 마하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마땅히 색에 머물어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며, 또한 마땅히 성,향,미,촉,법에 머물어 그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다. 반드시 머무는 곳이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상을 떠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할 지어다. 색에 머물어 마음을 내지 말 지며, 또한 성,향,미,촉,법에 머물어 마음을 내지 말 지어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는 그 마음을 낼 지어다. 만약 그 마음에 머무는 바가 있다면, 그 머뭄이 머뭄이 되지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는 항상 보살이라면 그 마음이 색에 머뭄이 없이 보시해야 한다고 설했던 것이다."[각주:1]

 

응무소주 이생기심. 마땅히 머무는 바가 없이, 즉 집착함이 없이, 마음에서 일어나는 욕구와 욕망에 사로잡힘이 없이 그 마음을 내라는 말인데. 어떻게? 법성게에 나오는 다음의 구절을 보자.

 

 

2. 不守自性 隨緣成

 

"스스로의 자성을 지키지 않고 인연을 따라 이룬다."

 

스스로의 자성, 즉 색에 머물러, 스스로의 업식에 의해 일어나는 성,향,미,촉,법에 머물러, 욕구와 욕망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시공과 인과에 의해 주어지는(또는 창조할) 인연에 따라 이루는 마음을 내라. 무유정법의 중도를 따르는 마음을.

 

 

 

 

  1. 금강경 10분과 14분에 나오는 법문. 번역은 김용옥의 금강경강해별책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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