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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구게

인간은 감정적 동물

T1000.0 2021. 1. 8. 17:10

선생님은 - 합리적인 논증들이 아니라 - 감정들을 본질적으로 결정적인 힘들로 간주하는 것 같은데요. 


감정들이 우리를 인도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를 '모든 것을 감싸는' 방식으로 변모시키는 사람들은 좀더 면밀한 고찰을 통해,

그들이 사실상 자신들의 기저에 존재하는 감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을 인식합니다.

감정들이 행위들을 위한 배치라는 것이 내 견해입니다.

 

내가 볼 때 감정들은 합리적인 체계를 수용하느냐 또는 거부하는냐 하는 것 역시 결정하는 매우 기본적인 무엇인 것 같습니다.

모든 합리적인 체계들과 토론들은 본래 비합리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편견들로 인해 받아들여지는 토대에 의존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편견들에서 기인하는 우리의 행위들을 합리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사건 이후에 그러한 행위들을 정당화하는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합리성이란 정당화의 방법이자 수단인 것입니다.

내게 인간들은 감정들을 부정하거나 정당화할 목적으로 자기의 마음과 합리성을 이용하는 감정적 동물입니다.


2.

이러한 서술을 들으니 조금 골치가 아파지는군요. 선생님은 이런 골치 아픈 느낌을 예술 분과 대표자의 전형적인 편견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하튼, 선생님의 특정화는 인간들을 합리적 동물로 평가절하는 것과 매한가지 아닌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감정들을 이성에 간섭하는 힘들, 심지어는 이성을 위협하는 힘들로 평가절하하는 것이 우리 문화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입니다. 여기에서 이미 현실적인 평가절하가 존재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사랑이 윤리적 행위를 가능케 해주는, 무엇보다도 행위들의 결과들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포함하는 행위를 가능케 해주는 가장 중요한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윤리적 관심은 자기 깨달음이 발생하는 순간에, 그리하여 한 인간의 행위들이 개인적 중요성을 갖는 또 다른 인간에게 가할 수 있는 결과들이 의식적으로 성찰되는 순간에 나타나게 됩니다.

 

내가 볼 때 윤리는 사랑의 결과입니다. 윤리는 언어 속에서 출현합니다. 오직 언어만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선택된 행위 과정을 성찰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입니다. (333)

3.

갈등이 발생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합리적으로 조정된 해결책이 있을 수 있을까요?

어떠한 성공적인 갈등 해결책도 감정적인 본성에서 연유합니다. 

이것은 결코, 내가 모든 토론을 멈추고 모든 대화를 그만두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화해를 가능케 하고 두려움들로 인한 갈등에 빠져 있는 당사자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공통의 기초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들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이야기할 때, 그들은 우선 상호 신뢰와 존증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실수를 받아들이고, 사과하고, 다른 사람의 지성을 긍정하는 것이 아마도 좋을 것입니다. 

상호 신뢰가 회복된다면, 사람들은 상관적인 실재 영역에서 말해지는 것을 타당한 것으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새로운 공통적인 감정적 동학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 관계를 지탱시킬 수 있는 동학 말입니다. 낡은 확실성들은 버려지고, 내가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종의 행위가 회복됩니다. (함으로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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