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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먹고사는 데 필요한 것만 생산하면 되는 사회인가, 아니면 그것을 넘어서 비축하거나 축적할 것을 생산해야 하는가 하는 차이가 오히려 결정적입니다. 사실 노동자들 각자가 자신이 먹고사는데 필요한 것을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야 지금이 훨씬 짧을 테지요.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문명화된 자본주의사회에선 그것만으론 결코 노동을 그만두고 쉴 수 없습니다. 반면 원시사회에선 그것이면 충분했던 겁니다.
클라스트르는 남아메리카 인디언의 예를 들면서, 돌도끼를 사용하던 그들에게 서구인들이 돌도끼보다 10배나 효율이 좋은 금속 도끼를 주었을 때, 그들은 그것으로 동일한 시간을 노동해서 10배를 생산하는 게 아니라 10분의 1시간을 노동해서 동일한 물량을 생산했다는 사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남미의 보로로족은 인디언 보호국의 관리들이 총을 주고 그걸 사용하여 사냥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지만, 총은 장식용으로 집 안에다 걸어두고 계속하여 원시적인 도구로 사냥을 했다고 해요. 먹고사는 데 필요한 것, 소비할 것보다 많이 생산해서 무얼 하느냐는 거지요. 반대로 '"원시인들에게 저장하는 것이란 도덕적으로도, 경제적으로 도(이것은 자연의 저장량을 고갈시킬 수있다), 또 사회적으로도 (사람들 사이에 불평이 나타날 수 있다) 비난할 만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노마디즘2 335)
2.
국가장치의 포획으로, 현대 노동자는 불안해. 고용의 불안정, 상대적 박탈감 등을 시장의 자유와 개인의 문제로 떠넘김. 반면 인디안은 그런 불안이 없고, 박탈감을 예방.
국가장치의 기득권 세력 역시 불안도, 박탈감도 없는데, 이들은 잉여를 착취해, 불안을 조성하고, 기득권을 유지한다. (T1000.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