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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옳다,' 네가 옳다' 이렇게 시비하는 것이 색입니다. 옳다 그르다 하지만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고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아요. 이쪽저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면 그냥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른 것이지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이에요. 이 동네에서는 동산이라 하고 저 동네에서는 서산이라고 하지만 이 동네와 저 동네를 떠나서 바라보면 동산도 아니고 서산도 아니에요. 이게 공입니다. 그러니 색은 색이 아니라 곧 공이에요. 공이지만 이 동네 가면 동산이라고 하고 저 동네 가면 서산이라 하듯이 또 색이라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이 산은 동산이 아니고 동산이 아닌 것도 아니고 그 이름이 동산일 뿐/이 산은 서산이 아니고 서산이 아닌 것도 아니고 그 이름이 서산일 뿐. 색이 곧 공] 그래서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입니다. 이것을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합니다.[색에 고정된 실체가 본래 없는 것이 공입니다. 공은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처럼 여분의 것이 아니라 색 자체의 본질적 특성입니다.(마음 길들이기 87)] <금강경>의 표현에 따르면 '상이 상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공이라는 이야기지요. 옳다 그르다 하지만 사실은 옳다 그르다 할 것이 없다, 모두가 마음 따라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일체유심조입니다. (지금 여기 깨어있기 230)
2.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어떤 것은 행운, 좋은 사건이라 하고 어떤 것은 불행, 나쁜 사건이라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좋은 사건 나쁜 사건이라 할 것이 없습니다. 사건은 다만 사건일 뿐입니다. 좋은 사건과 나쁜 사건, 복과 재앙이 있다고 하는 것이 바로 현상 세계, 우리의 세계이지요. 그러나 사실은 복과 재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같은 사건이 복이 되기도 하고 재앙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3.
부부가 같이 살면서 남편이 나쁜 인간이다, 아내가 나쁜 인간이다 하지만 사실은 누구도 나쁜 인간이 아닙니다. 내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인간 자체는 그저 인간일 뿐입니다. 다시 말해 공입니다. 그런데 내가 나쁜 인간이라고 볼 수도 있고 좋은 인간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예요. 나쁜 인간이라고 보면 내가 괴롭고 좋은 인간이라고 보면 내가 행복하지요. 다시 말해 색이라 하지만 사실은 색이라 할 게 없고, 색이라 할 것이 없지만 또 한 생각 일으키면 색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좋은 마음을 일으키는 게 나한테 이롭지요.
4.
약견제상비상이면 즉견여래라. 상이 상이 아닌 줄 알면 곧 부처를 본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가 '저 나쁜 인간', '저 죽일 놈,' '저 원수'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 모두가 내가 스스로 지어낸 상이고 우리가 그 상에 사로잡혀 집착하고 있을 뿐입니다. (231)
5.
투트랙이 필요하다.
한 길은 모든 현상이 일체유심조임을.
또 한 길은 원인과 결과로 이어지는 연기적 원리를.
투트랙에서 공통으로 통찰해야 할 점은 우리는 원인들의 질서를 모르는 채 그 결과만을 받아들이는 상황 속에 처해 있다는 것을, 그렇게 생겨먹은 것을. 무지 속에서 무지를 봄으로써 무지를 벗어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본다.
6.
자기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살펴야 합니다. 고문을 당한 것은 불행입니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깨치면 결과적으로 좋은 일, 다행한 일이 됩니다. 다행이라고 일부러 또 고문당하러 가겠다거나 꼭 고문을 당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일이지만 일어났다고 해서 꼭 손해본 것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 동안 집에 편안히 있으면 어떤 공부를 해서 그렇게 크게 깨치겠어요. 그러니 이 일은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닙니다. 그것을 통해 교훈을 얻으면 나에게 좋은 일이 되고, 원한에 사무쳐 괴로워한다면 인생의 큰 불행이 되지요.
인생을 살면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좋은 일도 없고 나쁜 일도 없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했던 게 내일 가면 나쁜 일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일이라 했던 게 내일 가면 좋은 일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다만 하나의 일일 뿐이에요. 그것을 어떻게 자기의 삶에 유용하도록 만들어내느냐는 오직 본인의 마음에 달렸습니다. (232)
'내가 옳다,' 네가 옳다' 이렇게 시비하는 것이 색입니다. 옳다 그르다 하지만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고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아요. 이쪽저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면 그냥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른 것이지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이에요. 이 동네에서는 동산이라 하고 저 동네에서는 서산이라고 하지만 이 동네와 저 동네를 떠나서 바라보면 동산도 아니고 서산도 아니에요. 이게 공입니다. 그러니 색은 색이 아니라 곧 공이에요. 공이지만 이 동네 가면 동산이라고 하고 저 동네 가면 서산이라 하듯이 또 색이라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이 산은 동산이 아니고 동산이 아닌 것도 아니고 그 이름이 동산일 뿐/이 산은 서산이 아니고 서산이 아닌 것도 아니고 그 이름이 서산일 뿐. 색이 곧 공] 그래서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입니다. 이것을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합니다.[색에 고정된 실체가 본래 없는 것이 공입니다. 공은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처럼 여분의 것이 아니라 색 자체의 본질적 특성입니다.(마음 길들이기 87)] <금강경>의 표현에 따르면 '상이 상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공이라는 이야기지요. 옳다 그르다 하지만 사실은 옳다 그르다 할 것이 없다, 모두가 마음 따라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일체유심조입니다. (지금 여기 깨어있기 230)
2.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어떤 것은 행운, 좋은 사건이라 하고 어떤 것은 불행, 나쁜 사건이라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좋은 사건 나쁜 사건이라 할 것이 없습니다. 사건은 다만 사건일 뿐입니다. 좋은 사건과 나쁜 사건, 복과 재앙이 있다고 하는 것이 바로 현상 세계, 우리의 세계이지요. 그러나 사실은 복과 재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같은 사건이 복이 되기도 하고 재앙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3.
부부가 같이 살면서 남편이 나쁜 인간이다, 아내가 나쁜 인간이다 하지만 사실은 누구도 나쁜 인간이 아닙니다. 내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인간 자체는 그저 인간일 뿐입니다. 다시 말해 공입니다. 그런데 내가 나쁜 인간이라고 볼 수도 있고 좋은 인간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예요. 나쁜 인간이라고 보면 내가 괴롭고 좋은 인간이라고 보면 내가 행복하지요. 다시 말해 색이라 하지만 사실은 색이라 할 게 없고, 색이라 할 것이 없지만 또 한 생각 일으키면 색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좋은 마음을 일으키는 게 나한테 이롭지요.
4.
약견제상비상이면 즉견여래라. 상이 상이 아닌 줄 알면 곧 부처를 본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가 '저 나쁜 인간', '저 죽일 놈,' '저 원수'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 모두가 내가 스스로 지어낸 상이고 우리가 그 상에 사로잡혀 집착하고 있을 뿐입니다. (231)
5.
투트랙이 필요하다.
한 길은 모든 현상이 일체유심조임을.
또 한 길은 원인과 결과로 이어지는 연기적 원리를.
투트랙에서 공통으로 통찰해야 할 점은 우리는 원인들의 질서를 모르는 채 그 결과만을 받아들이는 상황 속에 처해 있다는 것을, 그렇게 생겨먹은 것을. 무지 속에서 무지를 봄으로써 무지를 벗어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본다.
6.
자기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살펴야 합니다. 고문을 당한 것은 불행입니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에 깨치면 결과적으로 좋은 일, 다행한 일이 됩니다. 다행이라고 일부러 또 고문당하러 가겠다거나 꼭 고문을 당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일이지만 일어났다고 해서 꼭 손해본 것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 동안 집에 편안히 있으면 어떤 공부를 해서 그렇게 크게 깨치겠어요. 그러니 이 일은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닙니다. 그것을 통해 교훈을 얻으면 나에게 좋은 일이 되고, 원한에 사무쳐 괴로워한다면 인생의 큰 불행이 되지요.
인생을 살면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좋은 일도 없고 나쁜 일도 없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했던 게 내일 가면 나쁜 일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일이라 했던 게 내일 가면 좋은 일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다만 하나의 일일 뿐이에요. 그것을 어떻게 자기의 삶에 유용하도록 만들어내느냐는 오직 본인의 마음에 달렸습니다.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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